카테고리 없음

가오타스로 자살하는 타스쿠

번장 2022. 1. 12. 10:55

모두가 보는 앞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은 표정으로 자살하는 타스쿠.... 이상한 낌새 눈치채자마자 몰려드는 사람들, 기자들을 바라보며 이제 질렸다는 듯이 "안녕." 하고 중얼거리더니 입모양으로만 '-가오쿤.' 하고 머리에 총 쏴서 죽겠지.

그리고 하루하루 자책하며 살아가는 가오의 꿈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타스쿠.... 가오는 이게 꿈인걸 알아서 타스쿠에게 매달리며 "타, 타스쿠 선배, 내가 잘못했어, 내가 진작에, 눈치 챘더라면, 내가 도울 수 있었을텐데, 미안, 미안해, 그러니까 가지 마, 떠나지마 제발....!!!!"하고 울겠지.

그런 가오를 내려다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활짝 웃더니 "가오쿤, 네가 왜 미안해 해? 난 지금 너~무 행복해. 난 이 상태가 좋아. 언제나 이 날만을 꿈꿔왔어." 라고 하는 타스쿠.... 넋이 나간 가오에게 말하겠지. "물론 너에겐 미안하게 생각해.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알 거야. 누가 나를 죽였는지를."

나는 말이야, 가오쿤, 천천히 되돌아보게 할 생각이야. 천천히, 과연 자신에겐 아무런 잘못도 없을까. 그렇게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서, 서둘러 자신이 퍼트렸던 루머들과 댓글들을 삭제하고, 그래도 양심에 찔려 내 무덤에 꽃을 갖다놓은 뒤 그제서야 엄습하는 두려움에 덜덜 떨며 조아리게 만들거야.

"그게 나의 복수야." 그렇게 말하며 눈이 부시게 웃는 타스쿠.... "..아. 잭에게도.... 미안하다고 전해줘." 라는 말만 남기고는 안개처럼, 새벽 이슬처럼 사라지겠지. 타스쿠가 사라지자 헉, 헉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잠에서 깨어나는 가오.... 허공을 향해 "타스쿠 선배...." 중얼거리다 오열하는 가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