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퓨처카드버디파이트 가오타스 / 뽀뽀 3번 하는 타스쿠 썰

번장 2022. 4. 2. 11:11

타스쿠는 호기심 많아도 인터넷에 있는 거 막 따라하는 성격은 아닌데, 어느날 인터넷에서 [애인한테 짧게 입술 한 번 댔다가 떼는 걸 3번 반복하면 애인이 못 참고 키스한다] 라는 글을 보고 순간적으로 자기 애인인 가오가 생각나겠지. 그래서 가오랑 가오 방에 단둘이 있을 때 "가오쿤." 하고 부른
다음, 가오가 다정하게 "응?" 하며 고개를 기울이자 그 상태로 쪽. 뽀뽀하고선 얼른 떨어지는 타스쿠.... 가오는 타스쿠가 먼저 해 온 건 처음이라 벙찐 상태로 타스쿠를 바라보며 상황파악 하고 있는 듯 했음. 잘생긴 얼굴이 바보처럼 멍해지는 모습을 보니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타스쿠는 다시 한 번
가오에게 쪽. 뽀뽀한 뒤 빠르게 떨어졌지. 뒤늦게 뻗어진 가오의 손이 타스쿠를 붙잡지 못하고 허공을 휘적이다 뻘쭘하게 제자리로 돌아갔음. 이제 가오의 얼굴은 당황과 놀라움이 아닌, 귀 끝과 뒷목까지 온통 새빨개진 채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음.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듯 볼만 살짝 붉힌
타스쿠는 속으로 재미있어 죽을 지경이었음. '연하는 이런 맛으로 사귀는 거였구나..!!' 언제나 제겐 듬직하고 든든했던, 자신보다 더 철든 사람처럼 행동하곤 했던 가오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다는 게 그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당장이라도 가오를 덮치고 싶은 걸 애써 참아내는 타스쿠였지. 덮치면
자기만 손해라는 것을 알았던 것도 있었지만. 이제 마지막으로 뽀뽀를 할 차례였음. 그런데 딱 봐도 속셈이 있는 얼굴을 한 채 씩 웃은 타스쿠가 가오의 팔을 단단히 잡은 뒤 흔들리는 금안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을 때였음. 순식간에 방 바닥에 눕혀진 타스쿠는 얼떨떨한 얼굴로 가오를 올려다보았지.
"가, 가오쿤..??" 잔뜩 붉어진 얼굴을 한 가오가 타스쿠를 내려다보며 원망하듯 말했음. "....타스쿠 선배. 선배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?" 이번에는 타스쿠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음. 무, 무슨 짓을 했냐니? 설마 싫었나? 아니, 싫으면 말로 해주지.. 왜.. 자신감을 잃어버린 타스쿠가
혹시 싫었냐고 물어보려 조심스레 입술을 열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가오의 혀가 깊게 파고들었음. "..!!" 방금 전, 기울어지는 타스쿠의 머리를 받쳐주느라 한 손으로 타스쿠의 뒷머리를 잡고 있었던 가오는 느릿하게 손을 내려 타스쿠의 뒷목을 그러쥐었지. 너무 놀란 탓인지 타스쿠의 입에선 간간히
"으읍, ㅇ.. 응, 흡.." 하는 신음소리만 새어나올 뿐 그만 하라는 말은 들리지 않았음. 그렇게 타스쿠가 숨이 막혀 가오의 등을 퍽퍽 치면, 잠시 떨어졌다가 반대쪽으로 고개를 틀고 다시금 키스하길 몇 번이나 반복하며 한참동안 혀를 섞은 뒤 드디어 입술을 떼어낸 가오가 숨 찬 기색도 없이 웃더니
작게 속삭였음. "섹스 어필 한 거 맞지." 그 말에 타스쿠는 심장이 쿵, 내려앉았음. 그러나 가오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미친 듯이 헐떡이면서 겨우 호흡을 되찾고 있는 중이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음. 말을 할 수 있었다고 해도.... 인터넷에서 본 걸 따라한 거라고 솔직하게 말하진 못했겠지만.